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차세대 DVD 표준 블루레이의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4일 로이터는 월마트가 소니 등 기존 블루레이플레이어 공급업체 외에 삼성전자·파나소닉·마그나복스 3개 업체를 추가해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또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미 전역 매장에서 블루레이플레이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달러짜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본격적인 블루레이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도시바 HD DVD와의 표준 경쟁에서 이기고도 매출이 오르지 않아 고심해 온 블루레이 진영은 호재를 맞은 셈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연말 쇼핑 기간 중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99.99달러에 HD DVD플레이어를 판매해 HD DVD가 블루레이를 제치고 차세대 DVD플레이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차례로 블루레이 지지를 선언하며 HD DVD의 패색이 짙어지자 지난 2월 매장 내 HD DVD 제품 철수를 발표하고 블루레이 우군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한편 월마트는 최근 전국 매장 내 전자제품 판매 코너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블루레이플레이어 외에 HD TV·내비게이션 등으로 판매 품목을 다양화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