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내 정보시스템 구축 및 관리를 맡고 있는 IT본부를 분사한다.
또 KT프라자(옛 전화국)의 고객 서비스 업무도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일 노동조합과 IT분야 업무와 프라자 업무 일괄 위탁에 따른 700여명 직원의 이동 및 재배치 등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KT는 앞으로 법인설립위원회를 구성, 분사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방법을 정해 추진키로 했다.
분사에 대한 최종 결정은 7월 말 열리는 KT의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돼 이르면 3분기에 신설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관측된다.
KT 측은 “IT본부 분사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며 “향후 다른 기업의 시스템 운용, 유지보수하는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 관리(SM) 사업도 전개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사되는 IT본부는 전국의 KT프라자(옛 전화국) IT 시스템을 위탁 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회사인 KT FDS가 추진해왔던 금융권 IT 운영 및 보수 사업을 확장해 IT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ASP 사업인 비즈메카나 IT서비스 기업들이 주로 해온 u시티 사업 등은 기존처럼 KT가 진행하게 돼 향후 IT자회사와의 업무 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KTF IT부문과 금융 IT 서비스 기업인 KT FDS와의 합병 여부도 관심사다. KT의 한 관계자는 “분사된 회사에서 향후 KTF IT인력과 금융 IT 자회사인 KT FDS를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KT그룹의 IT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3개 기업의 IT조직이 합쳐질 경우 총직원 1000명, 매출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단숨에 국내 4위권 IT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유형준·황지혜 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