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온라인 게임, 산업에서 문화로

 초고속인터넷의 보급과 PC방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국산 온라인게임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성공은 한국을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만들었다.

온라인게임의 성공은 수출로 이어졌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게임 수출 실적은 8억달러에 달한다. 매년 성장률도 20%에 이른다. 이처럼 경쟁력 높고 고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한 온라인게임의 수출은 한국 문화의 확산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언론과 정부에서도 온라인게임의 부가가치를 집중 조명하며 21세기를 선도할 문화 콘텐츠 산업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세계의 인터넷 인프라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수많은 패키지와 콘솔 게임으로 실력을 다져온 거대 해외 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게임은 유명 할리우드 영화감독이 영화로 만들 정도로 문화 콘텐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세계 1등이라고 하는 한국 온라인게임은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단순히 표면에 드러난 문제점만 보고 비판이나 규제를 받고 있다.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기에는 멀기만 하다. 이는 온라인게임 산업이 시작된 이후 15년 동안 게임 업계가 국내외 고군분투하며 게임 산업의 발전만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게임의 역기능 등 파생되는 문제점을 돌보지 못한 데 있다고 본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을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게임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업계의 고충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게임 업계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환경 조성 및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좋은 결실을 얻어 따뜻한 관심 속에 게임이 산업에서 문화로 발전돼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 첨병으로 멋진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김은지 예당온라인 홍보팀 대리 ejkim@ydon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