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하반기부터 국내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10일 “지난 1년간은 한국 엔지니어들이 구글 플랫폼에 적응하고 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검색기능 및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콘텐츠 등의 성과물을 잇따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편하기도 했지만 국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글은 유독 국내에서만은 2%대 안팎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조 사장은 “구글의 플랫폼은 문서 하나를 만들어도 전 세계에서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를 다루고 있어 엔지니어들이 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과정을 거치느라 현지화를 위한 성과물을 내는 것이 늦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초 한국 엔지니어들이 주도해 ‘유니버셜 검색’을 론칭한 것이 의미 있는 첫 성과였다”며 “다음 분기와 그 다음 분기에 이같은 성과물을 줄줄이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반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론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구글이 모든 프로젝트의 실행 여부를 재단하는 미션이 ‘세계 모든 정보를 정돈해 누구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고 구글코리아 R&D센터의 임무 1순위는 한국인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기를 원한다”며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