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나노기술 강국 되기 프로젝트에 반도체 1위기업 인텔이 동참했다.
10일 EE타임스는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열린 상페테르부르크 인터내셔널 이코노믹 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나노기술기업 로스나노텍(Rosnanotech)과 45나노 이하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로스나노텍은 2007년 러시아 정부가 나노기술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300억루블(55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올 초 각료회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3%를 목표로 나노기술 개발에 총 2364억루블(96억달러)의 정부 예산를 투자하는 나노기술 개발 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인텔과 로스나노텍 간 이번 협약은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45나노반도체의 다음 단계인 32나노·22나노 대 고집적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신소재를 비롯, 다양한 나노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두 회사는 △멀티프로세서 △멀티코어시스템 △나노소재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해 기술 상용화 단계까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번 협약에는 나노기술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펀드나 벤처캐피털을 끌어들이는 내용도 포함돼 향후 러시아의 나노기술 관련 국책 사업에 인텔 뿐 아니라 글로벌 민간 자본의 참여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레오니드 멜라메드 로스나노텍 대표는 “인텔과의 협력으로 우리가 이룩한 과학적인 연구성과를 실용화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