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발표한 웹보드게임 사행성 방지대책에 대해 관련 업체들이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
웹보드게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NHN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풀 베팅 등 고액 베팅 시스템을 없애고 자동 베팅도 수정할 계획이다.
정욱 NHN 한게임 그룹장은 “정부가 발표한 사행성 방지대책을 전면 수용할 방침”이라며 “이미 아이템 판매 가격은 1만원 이하로 낮췄으며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베팅 시스템 등도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그룹장은 또 “게임 과몰입을 치료하는 재활 프로그램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은 아울러 자체적으로 이용자들이 고액의 게임머니를 주고받는 행위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자동으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도 검토에 들어갔다.
CJ인터넷도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이선희 CJ인터넷 홍보팀장은 “우리는 이미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풀 베팅 등 고액 베팅 시스템을 없앴으며 지난 2월 아이템 가격도 1만원 이하로 조정했다”며 “자동 베팅 등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대책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나 엠게임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업체도 한목소리로 정부의 사행성 방지대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정 노력뿐 아니라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조장하는 핵심인 게임머니 불법 환전상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단속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