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포털과 무선인터넷 분야 제휴 추진

LGT, 포털과 무선인터넷 분야 제휴 추진

 LG텔레콤이 3세대(G)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 활성화를 위해 포털 등 인터넷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한다. 무선인터넷 속도 개선을 위해 웹 구축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0일 LGT 김철수 비즈니스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사진)은 “무선인터넷 속도를 끌어올려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주요 포털 등 사업자들과 광범위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에서 화면 변환이 느려지는 것은 네트워크나 단말기의 메모리와 함께 홈페이지 자체에서도 비롯된다. 대다수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홈페이지의 경우 한 화면에 지나치게 많은 콘텐츠를 노출하고 ‘액티브X’ 등 비표준화된 툴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즈 풀브라우징 단말기에서 네이버와 구글 사이트를 열 때 접속시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등과 제휴를 맺고 무선인터넷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가입자가 확대되고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사업자들도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무선인터넷을 통한 방문자가 늘어나면 트래픽이나 광고 등 측면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T는 이와 함께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용 홈페이지 경진대회도 예정하고 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실제 오즈를 통해 서비스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확산을 위해서는 홈페이지 자체가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즈 확산을 위해서는 단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2개월 내 삼성의 풀브라우징폰과 팬택의 스카이 풀브라우징 단말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오즈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2달 만에 20만명을 돌파했지만 데이터트래픽은 출시 이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