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대내외 통신망 통합에 나선다.
10일 K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IP 기반의 통신망 통합을 위한 ‘IMS 기반 상호접속시스템’ 구축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KT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망과 인터넷전화(VoIP)망, 국제VoIP망, 다른 통신사업자의 IMS, VoIP망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기존 KT 내부망 간, 그리고 타 사업자망을 IMS에 통합하기 위한 1단계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월 1차 정보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지난 4월 말부터 쌍용정보통신·에스넷·뉴로테크파마·넥스톤 4개 업체를 선발, 시험평가(BMT)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 최종 업체를 선정, 늦어도 다음달에는 구로와 혜화의 코넷센터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로와 혜화 코넷센터에 구축, 1차 검증과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KT망 전체로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또, 유선망 간의 IMS기반 통합이 이뤄진 뒤에는 무선망과의 통합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KT가 가지고 있는 모든 망(PSTN·멀티미디어·VoIP 등)이 ‘IMS’ 기반으로 합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통신사업자들과의 연동도 IMS 기반으로 통일할 수 있게 된다. 내외부 유무선망을 IMS 기반 하에 단일 통로로 연결,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여러 망을 통해 접속하는 가입자에 대한 인증과 과금은 물론이고 망 오픈과 관련된 접속료 정산 등의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물론 요금 체계가 다른 KT 내부 사업부 간 이해 관계에 대한 조율 등의 정책적인 문제와 기술적 완성도 등 아직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조금 유동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간 연동, 접속료 등의 정책적인 문제를 떠나서 사업자 간 연동과 유무선 통합 등은 인프라 차원에서 선결돼야 하는 일”이라며 “KT가 이번에 진행하는 사업은 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1단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 측은 “현재 다른 사업자 등과의 IP망 연동은 코넷VoIP망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의 임시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내부망은 물론이고 타사업자 망과의 연계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현재의 방식으로는 이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어 IMS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