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이동통신업체 사파리컴(Safaricom)의 자산 가치가 9일 동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45억달러(약 4조6천억원)로 상승했다.
사파리컴의 최대 주주인 케냐 정부는 이날 전체 주식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억주를 매각했으며 현지 및 해외 투자자 86만명이 사파리컴의 주식을 매입했다.
현재 나이로비증권거래소(NSE)에서 사파리컴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이며 주가는 최초 거래 가격에서 60%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현실적인 가격"으로 평가했다.
이번 IPO는 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1천300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두달간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했던 케냐에 대한 투자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날 NSE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은 이번 IPO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면서 민영화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키바키 대통령은 사파리컴의 IPO 덕분에 2000억실링의 자금을 유치한 NSE의 전체 자산 규모가 1조 실링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케냐인구의 3분의 1만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사파리컴의 주식을 “가장 저렴한 우량주”로 평가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