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종사자 3명중 1명 "임금 덜 받아도 재택근무 좋아"

고유가로 인한 출퇴근 비용이 큰 부담이 되면서 미국 IT 관련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10% 임금을 덜 받는데 3명중 1명이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IT 관련 리쿠르트 회사인 다이스 홀딩의 조사에 따르면 1500명의 설문 대답자중 37%가 이러한 제안에 흔쾌히 동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임금을 깎으면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람의 수를 근소한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현재 7%의 IT 관련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대부분 컨설팅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스 홀딩 측은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재택근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IT 관련분야는 직업의 특성상 이런 경향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설문에 참여한 IT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이 7만 4570달러(약 7661만원)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4개월 사이 37%나 올라 1갤런당 평균 가격이 3.976달러에 이르고 있다. 경제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허리케인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6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는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하는 직장인이 늘고있으며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 마국의 지난 1분기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지난 5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앨라배마주 버밍엄 시는 1일부터 시청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경찰, 소방관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주 4일로 인해 줄어드는 근무 시간은 하루당 근무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으로 메꾸기로 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