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 수집기 무선랜 `철통 보안`

 주요 4거리에 설치될 교통정보 수집기 무선랜의 보안이 4단계로 중무장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 등이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교통정보 수집기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보 송수신 방식인 무선랜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정보를 4중으로 보안하는 강력한 정책을 채택했다.

 16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고광용 박사는 “누구한테나 무료로 제공될 교통정보이긴 하지만 보안 문제 또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높게 설정했다”며 “무선랜 계열을 쓰지만 4단계 보안 정책을 통해 아무나 노트북으로 접근해 정보를 빼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인증을 거치지 않은 단말기는 네트워크에 접속 자체를 할 수 없게 했다. 인증을 거치도록 하지만 인증에 대한 정보가 노출됐을 경우를 우려해 2단계 보안을 거치도록 했다.

 2단계 보안 정책은 단말기를 설치한 차량을 개별인증을 하는 것은 물론 보안에 필요한 키 테이블까지 교환하도록 해 인증 정보가 노출되도 허가받지 않은 단말기가 인증될 우려를 줄였다. 무선랜 방식을 채택했지만 인터넷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노트북으로 접속하지 못하게 한 점도 보안을 강화한 점이다.

 여기에 데이터 자체도 암호화하도록 해 보안이 4중으로 이뤄지게 했다. 향후 4단계인 데이터 암호화 문제가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유롭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암호를 푸는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고 박사는 “이번 사업은 가장 안전하고 많은 기업과 이용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4년 여간 준비된 사업”이라며 “은행 무선랜을 뚫고 들어가 해킹을 시도하는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무선랜 보안에 대한 우려가 많아 강력하게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