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20년, SKT 새역사 쓴다

오는 7월 1일로 SK텔레콤이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신한 지 20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에 휴대폰이 등장한 지 20년이 지난 셈이다.

SK텔레콤이 걸어온 20년은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역사이자 IT강국 반열에 오르는 역정의 역사다.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나라는 세계 처음으로 CDMA를 상용화, CDMA종주국으로 올라섰고 세계 최초 IMT-2000 상용서비스, HSDPA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녔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노력은 CDMA가 상용화되던 시절만 해도 ‘국민 몇 몇만 사용하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국민이 사용하고, 영상통화는 물론 인터넷까지 되는 21세기 필수 아이콘으로 바꾸어 놓았다.

SK텔레콤은 이제 와이브로 웨이브2, 풀브라우징, 모바일 미니PC 등을 통해 ‘모바일 라이프 2.0’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광속으로 발전해온 이동통신 발전사를 요약정리해 봤다

◆ 벽돌폰에서 인터넷 폰까지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88년 7월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동전화시대를 맞게됐다.

벽돌폰으로 불리었던 당시 휴대폰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96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하고, `97년에는 KTF와 LG텔레콤이 이동전화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본격적인 활성화의 길을 걷는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손에는 무선호출기(일명: 삐삐)가 아닌 휴대폰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99년 8월에는 SK텔레콤이 데이터 전송속도가 개선된 IS-95B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그 다음해에 영상통화 서비스 개발 및 이동전화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 개시한다.

한-일 월드컵이 있었던 2002년에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의 최종 인가를 획득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리고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본격 멀티미디어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2006년에는 HSDPA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면서 영상통화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이 `T`, KTF가 `쇼`를 앞세워 3G 경쟁에 돌입한 것도 이때 부터다.

최근에는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놓고 이통3사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동전화 4천만 시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휴대폰을 4천만명이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못했다.

SK텔레콤은 ’96년 12월에 전국 78개 시에 CDMA 서비스를 실시하고, ’97년 3월에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한다. 이때까지만해도 이동전화의 가입자 증가세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이 서비스를 시작한 97년 이후 이동전화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게 된다.

98년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1000만명 고지를 넘어선다. 휴대폰 시장이 본격 시장된지 2년만의 성과다. 그 이후 이동전화 시장은 탄탄대로를 달린다.

99년도에 2000만명을 돌파하고, 2002년도에 3000만명이라는 이동전화 가입자를 기록한다.

SK텔레콤은 99년도에, KTF는 2002년도에 1000만명 가입자를 돌파한다.

2006년 드디어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가 4000만명을 돌파한다. 사실상 모든 국민이 휴대폰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이 당시 SK텔레콤은 2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 이동전화 1세대에서 3.5세대까지

2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 이동전화는 1세대(아날로그 통신방식)를 시작으로 2세대(PCS, 셀룰러 서비스 CDMA), 3세대(CDMA2000 1X, CDMA2000 1X EV-DO, WCDMA 등)를 거쳐 3.5세대(HSDPA)까지 발전했다.

음성통화만 되던 휴대폰이 문자서비스, 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넘어 이제 영상통화와 인터넷까지 될 정도로 발전한 것.

특히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있음을 증명했다. CDMA 상용화는 GSM방식과 TDMA 및 CDMA가 뒤섞여 있던 미국 시장에 영향을 끼쳐 CDMA가 우위를 점하는 역할을 했다.

CDMA2000 1x 상용화 역시 우리나라가 이동전화 분야의 최고 기술 선진국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으며, 멀티미디어 기반 이동전화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이동통신 기술의 주도는 곧 휴대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세계 각국에서 프리미엄폰으로 기술력을 호령하는데 한 몫했다.

◆ 이동통신 국내시장은 좁다.

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4,400만명을 기록, 포화시장에 가까워지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해외진출도 본격화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KTF는 3G 현지 투자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측 모두 아직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커다란 성과는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안에 해외진출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 보이겠다는 각오다.

◆ SK텔레콤, 새로운 20년

최근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며 유무선통합 서비스로 업체로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유통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이상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IT 서비스 컨버전스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SK텔레콤의 미래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년이 국내 이동통신 발전을 위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20년은 SK텔레콤이 세계 이동통신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