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통일부 차관, “북한 IT 발전 최대 도울 것”

홍양호 통일부 차관, “북한 IT 발전 최대 도울 것”

 정부가 북한 IT 발전을 위한 지원 용의를 밝혔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통일IT포럼 6월 조찬토론회’에서 ‘남북관계 현황과 대북정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홍 차관은 “북한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최대한 도와주고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어떤 분야보다도 IT분야에 대한 지원 범위를 넓히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실용과 생산성에 기초한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상생과 생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북 경색 상황은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홍 차관은 “남북 관계가 악화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북한의 비난 공세는 새정부 출범시마다 있었던 현상”이라며 “남북간 대화 중단에도 불구하고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당국간 대화가 중단됐음에도 민간 교류 협력은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금강산 등 관광객을 제외한 남북 인적왕래는 총 7만65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다. 그는 북한의 대남 공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의연하게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홍양호 차관은 “그동안 남북협력이 정부주도형, 양적 성장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호흡하는 쪽으로, 또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