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공군 에이스` 재비상하나

해체 위기 `공군 에이스` 재비상하나

 해체 위기에 몰렸던 군 e스포츠 구단인 ‘공군 에이스’의 존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스포츠 팬들의 해체 반대 운동에 이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존속 타당성 자료를 국방부에 전달한 가운데 여당의 중진 의원이 공군참모총장을 직접 만나 공군 에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공군 에이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듣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원의룡 의원 측 관계자는 “창단 과정에서 서둘러 일을 진행하다 보니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편제가 없는 점이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공군으로부터 들었다”며 “군의 사기 진작이나 홍보는 물론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군 에이스가 유지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군참모총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이미 국방부에 편제 인가를 건의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군 에이스의 존폐 여부는 국방부 결정으로 넘어갔다. 국방부는 군 내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이달 말 공군 에이스 처리 결정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공군 에이스는 군 내외부에 대한 기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이 장병 및 군무원 8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공군팀이 국방홍보에 기여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무려 82.2%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친군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79.2%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팀 존속에 찬성하는가?’라는 항목에도 80.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 한국e스포츠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공군은 e스포츠팀 운영으로 연간 15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