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BM 데이터센터서비스 총괄 스티브 샘즈 부사장

[인터뷰]IBM 데이터센터서비스 총괄 스티브 샘즈 부사장

 IBM이 그린IT 기술 개발에 매년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스티브 샘즈 IBM 데이터센터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최근 이슈가된 환경 문제를 최첨단 그린IT 기술로 풀어나가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샘즈 부사장은 “기업들의 서버 사용량 급증으로 인해 ‘전기먹는 공룡’으로 인식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 소비량으로 인해 최근 지구온난화를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유지관리, 전기 소비 비용 등이 전체적인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쉽고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운영과 유지관리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전체적인 소요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환경 문제 해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기술 개발에 집중, 에너지 소비와 시스템 구축 시간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진영을 갖췄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포괄해 모듈방식으로 표준화한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IBM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소머스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프로젝트 빅그린2.0(Project Big Green2.0)’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그린IT 시장 공략을 위한 첫번째 전략인 1.0을 발표한지 1년만에 구체적인 솔루션군을 내놓은 것이다.

 샘즈 부사장은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구축시간을 최대 12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으며 최적의 에너지 효율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시 에너지 소비도 기존에 비해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이같은 기업 대상 솔루션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그린IT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도 발표됐다.

 샘즈 부사장은 “IBM 글로벌 사업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된 웨이퍼를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솔라셀로 재가공하고 있다”며 “IBM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2009년말까지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으로 끌어올려 그린IT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뉴욕)=서동규기자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