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멋진 샷을 보기 위해 거실의 TV 앞에 앉을 필요가 없어졌다. 흘러간 팝송도 아이폰으로 골라 들을 수 있다. 이동통신서비스가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무선 서비스 등을 모두 통합하는 시대가 됐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통신 전문 전시회 ‘NXTcomm 2008’의 기조 발제자로 참가해 이렇게 밝혔다. 내달 11일 시판에 들어가는 3G 아이폰을 직접 소개한 그는 “무선 네트워크의 고도화로 휴대폰 하나로 업무와 오락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빌리티(mobility)’를 누가 제대로 구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또 “현재 20억 인구가 여러 형태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늘어날 20억 인터넷 인구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디어플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방송 서비스에도 나선 그는 “AT&T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면서 “방송과 통신, 미디어간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NXTcomm 2008’은 AT&T·버라이즌·스프린트넥스텔 등 주요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알카텔루슨트·시스코·에릭슨·노키아 등 전세계 통신장비업체들이 참가해 IP화상회의시스템 등 차세대 통신장비와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정지연기자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