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려온 미국 인터넷광고 시장이 지난 1분기(1∼3월) 매출 집계 결과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광고 단체인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가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인터넷광고시장 매출은 58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59억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인터넷광고 시장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04년 3분기 이후 3년 3개월(13분기) 만에 처음이다. 1분기 매출은 4분기보다 감소했지만 1년 전인 2007년 1분기 매출(48억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18% 증가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미국 내 15개 대형 온라인 광고업체들로부터 받은 매출 자료를 근거로 시장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인터넷광고수요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기 매출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AP는 “연말 쇼핑 성수기가 포함된 4분기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기 때문에 이듬해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해도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3년 여간 이어져 온 성장세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것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지속된 미국 경제 위기가 인터넷광고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