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콘텐츠 합법적 다운로드 길 열린다

 현재 방송 중이거나 이미 방송이 끝난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프로그램 등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 뉴미디어라이프(대표 정우균)는 KBS와 MBC·EBS 등 지상파 방송과 방송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로 방송 연합 플랫폼 서비스 ‘단팥(www.danpod.com·사진)’을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운로드한 콘텐츠는 PC는 물론이고 PMP, MP3P, 휴대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한 자유로운 재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P2P와 웹하드 등을 통한 방송 콘텐츠 저작권 침해로 고심해 온 지상파 방송사는 만연한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를 방지하는 한편 그동안 인터넷자회사로 한정됐던 콘텐츠 유통 창구를 합법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정우균 뉴미디어라이프 대표는 “지난 3년간 KBS와 MBC, EBS와 협의해 합법적인 방송 콘텐츠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해 뜻은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단팥’을 통한 다운로드 가격은 방송 프로그램에 따라 200원에서 1500원으로 각 방송사의 자체 서비스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단팥’ 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뉴미디어라이프는 각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팟캐스팅(podcasting)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향후 케이블TV로 범위를 확대, 네티즌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노력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풍부한 방송 콘텐츠와 서비스와 네티즌이 합법적인 ‘단팥’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상파 방송과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