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우징 서비스로 이동통신 시장에 한차례 센세이션을 일으킨 LG텔레콤의 오즈가 이번에는 `01X(011, 016, 019 등)` 식별번호를 통한 `두번째 세몰이’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이번 주 내로 기존 식별번호로도 OZ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스카이 IM-S340L)를 출시했다.
기존 OZ 폰의 경우 EVDO 리비전A 단말기로 3세대로 분류, 010 식별번호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출시한 단말기는 EVDO 단말기로 기존 식별번호로도 번호변경 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
이는 SK텔레콤과 KTF가 3G 서비스와 관련 010으로만 가입자를 받는 것과 차별, OZ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측면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 현재도 시장에서는 3G 가입 시 010 번호 변경에 대한 거부감이 엄존해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비전A가 아닌 EVDO를 활용해 01X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력서비스에 01X 번호를 허용하는 것은 정부의 번호통합 정책에 거스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LG텔레콤이 리비전A 01X 식별번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LG텔레콤은 번호변경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OZ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01X 번호가 가능한 OZ 단말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IM-S340L 이외에도 또 다른 01X 번호 OZ 단말기의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래저래 `오즈의 마법`을 둘러싼 이동통신업계의 설왕설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