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차기 버전인 웨이브2 장비 인증을 획득, 다시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일 와이맥스포럼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와이맥스 포럼 글로벌 콩그레스’에서 다중입출력(MIMO:Multi Input Multi Outpur)을 적용한 2.5㎓ 대역의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과 단말용 모듈에 대한 첫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인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주파수 대역인 ‘2.5㎓’ 인증이라는 점과 차세대 버전인 ‘웨이브2’로 받았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개척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페인 AT4가 운영하는 연구실에서 진행된 시험을 거쳐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는 기지국과 단말 모듈 2개 분야 총 10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기지국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 알바리온·모토로라·시퀀스커뮤니케이션즈의 4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으며, 단말 모듈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에어스팬네트웍스·비씸커뮤니케이션즈·인텔·시퀀스커뮤니케이션즈·자이셀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시퀸스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유일하게 기지국과 단말 모듈 2개 부문에서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와이맥스 포럼 콩그레스 아시아’에서 2.3㎓ 대역 8.75㎒의 1A프로파일(웨이브1)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2.3㎓ 대역의 기지국, 단말기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던 포스데이타도 현재 국내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2.5㎓ 대역, 웨이브2 제품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현재 인증을 위한 세 가지 테스트 중 무선 적합성(RCT), 프로토콜 적합성(PCT)에 대한 시험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단말기와 상호 연동성(MIOT)을 확인하는 절차만이 남아 있어 다음달이면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2.3㎓ 웨이브1, 이번 2.5㎓ 웨이브2 인증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 우위가 점점 더 확고해지는 것 같다”며 “올해 말로 예정된 3.5㎓ 대역 제품 인증에서도 역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용어설명>모바일 와이맥스 웨이브2(Mobile WiMAX Wave2)=는 모바일 와이맥스 포럼이 IEEE 802.16e 제품 간의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규격이다. 웨이브2는 기존의 모바일 와이맥스에 MIMO 기술이 추가된 2단계 규격을 말한다. 웨이브2는 하향과 상향 최대 전송속도가 각각 40Mbps와 12Mbps로 웨이브1(하향/상향 20Mbps/6Mbps)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웨이브2의 핵심기술인 MIMO는 다수의 안테나에서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함으로써 데이터 신호의 신뢰도를 높이거나 전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