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웹 브라우저 운동을 주도해온 모질라 재단이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과 손잡고 개방형 최신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Firefox) 3.0’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국내 모질라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한국 인터넷의 개방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관련기사 기획면
미첼 베이커 모질라 재단 의장은 19일 학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웹 기술 포럼’에서 “파이어 폭스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네이버, 다음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 여름 중 최적화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첼 베이커 의장은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인 이유가 한국인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서비스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3.0은 모질라 재단이 MS이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오픈 소스 브라우저의 최신 버전이다. MS가 장악하고 있는 브라우저 시장에 도전해 현재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수천개의 확장 기능 및 테마를 통해 자신만의 웹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대해 NHN(대표 최휘영)은 이르면 7월 중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파이어폭스3.0 버전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파이어폭스 이용자들이 네이버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정과 기능이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대표 석종훈)은 모질라 파이어폭스3.0에 한메일, 카페 미리 보기, 원클릭 사전 기능, 검색 툴바 및 각종 설정 기능을 추가해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한 버전을 8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버전은 일반 사용자에게 툴바 사이트(http://toolbar.daum.net)를 통해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윤석찬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 대표는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커뮤니티 기반으로 직접 만드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를 두 회사가 지원하는 것은 개방성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질라 재단(Mozilla foundation)은=공개 소프트 웨어 기반의 모질라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이끌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웹 표준화와 웹 개방성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2003년 6월 15일에 AOL에서 모질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인력들이 주축이 됐으며 미첼 베이커가 의장으로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 듀에 위치하고 있으며 웹 브라우저인 모질라 파이어폭스, 모질라 스위트, 모질라 썬더버드 등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