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들의 원자력 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 GE와 함께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회사인 캐나다의 카메코와 추가 제휴를 추진 중이다. 히타치와 GE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사업에 카메코의 자본을 유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종전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에 한정돼 있던 사업은 발전용 농축우라늄 공급사업으로 확대된다.
히타치와 GE는 채굴한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원자력 발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한 독자 농축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레이저에 의한 농축은 기존 원심분리 농축 방식에 비해 효율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의 국영 원자력 회사 카자틈프롬과 원자력 발전용 희소 금속 조달 등에 관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2006년 원전 및 발전기기 업체 웨스팅하우스를 50억달러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는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10% 가량을 카자틀프롬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그동안 카자틈프롬이 추진하는 우라늄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회사는 원자로 부재로 사용되는 베릴륨, 고온 터빈의 제조에 쓰이는 탄탈 등의 희소 금속을 카자틈프롬으로부터 조달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자재 물류 등으로 협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