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블로그 마케팅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창을 마련한다는 웹2.0 시대 마케팅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적으로는 기아자동차가 작년 9월 문을 연 기아버즈(Kia-Buzz.com)가 꼽힌다. 기아버즈는 155개국의 블로거가 방문하는 세계적인 기업 블로그로 자리 잡았다.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다 도입한 이 블로그는 직원들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하고 영문으로 운영된다. 자동차를 소재로 하는만큼 콘텐츠가 다양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소비자와 소통을 한다는 점이 인기를 얻는 요인이다. 기아자동차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기업 브랜딩 및 커뮤니케이션에 블로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햅틱폰을 출시하면서 블로그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마케팅 전략으로 택했다. 햅틱폰이 가진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사용자들의 체험담과 정보 공유가 더 소비자의 마음을 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니콜 햅틱 공식 블로그(haptic.anycall.com)는 애니콜 마니아 5명과 분야별 파워블로거 등 총 30명 필진이 각자 전문 분야에서 바라보는 햅틱폰과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게재한다. 햅틱폰으로 찍은 요리 사진에서 햅틱폰 개발자 인터뷰까지 기존 매체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실려 많은 소비자가 즐겨 찾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히어로즈 블로그(blog.ithero.co.kr) 캠페인, CJ나눔재단의 도너스캠프(donorscamp.tistory.com/)의 나눔2.0과 같은 기업 블로그도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블로그 마케팅은 아직 2%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선 미디어유 대표는 “아직은 기업이 전달하려는 정보와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 간의 격차가 있다”며 “소통의 격차를 빨리 좁혀가는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