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인터넷집전화 출시 1년

LG데이콤 인터넷집전화 출시 1년

 지난 해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불과 3개월여만에 10만 가입자를 유치, 히트를 예고한 LG데이콤의 인터넷집전화(myLG070) 가입자가 지난 17일 70만을 돌파했다.

LG데이콤이 고객 저변을 B2B 중심에서 B2C로 전환하는 사실상 첫번째 시도로, 지난 해 6월 20일 기간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자간 무료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집전화를 내놓은 이후 꼭 1년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연말까지 인터넷집전화 가입자 140만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던 LG데이콤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PSTN 가입자 규모와 비교하면 ‘myLG070’ 가입자 규모는 아직도 절대적으로 열세다. 하지만 LG데이콤은 가입자 증가 추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myLG070’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수익 모델로,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초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myLG070’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가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LG데이콤 ‘myLG 070’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요금 체계다. 가입자간 통화요금이 없는데다 전국이 3분에 38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일요금제다.

일반 집전화가 3분 기준으로 시내의 경우 39원, 시외는 각각 261원과 250원인 것에 비해 시내는 비슷하지만 시외는 크게 저렴하다.

이와 함께 기존 가입자의 구전(口傳) 마케팅과 LG데이콤의 체험단 운영 등 공격적 프로모션도 가입자 증가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LG데이콤은 인터넷집전화 가입자 10명 중 7명꼴로 결합상품이 아닌 단일상품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LG데이콤이 인터넷집전화의 상품 경쟁력을 확신하는 이유다.

LG데이콤은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은 물론 케이블TV 사업자까지 인터넷집전화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향후 본격적인 패권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인터넷집전화 시장의 리더 위상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한편 LG데이콤은 인터넷 집전화(myLG070) 출시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고객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골드번호를 잡아라 △돌잡이 게임 △낮추자! 가계통신비 △집전화 무료제공 이벤트 등으로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