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성공 소셜네트워크가 좌우한다

 ‘게임의 성공도 소셜네트워크가 좌우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일본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히트작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성공 비결을 ‘사회성’과 연관지어 분석,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캡콤이 개발한 PSP용 ‘몬스터헌터2’와 ‘몬스터헌터2G’는 온라인에서 익명의 게이머와 함께 게임하기를 꺼려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간파해 대박을 터트렸다. 친구나 아는 사람끼리 팀을 결성해 초보자와 고수가 적당한 수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괴물을 물리치는 ‘사회적인 요소’가 성공 비결이라는 것.

PSP용 몬스터헌터 게이머들은 무선 네트워크 상에서 게임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사무실·노래방 시설 등 오프라인에서 만나 게임을 즐기거나 팬 사이트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엔터브레인에 따르면 소니는 2007년 몬스터헌터2 출시 이전 3년간 총 475만대의 PSP를 판매했지만 불과 출시 1년 후인 6월 현재 누적 판매량이 930만대에 달했다.

히로카즈 하마무라 엔터브레인 대표는 “몬스터헌터의 성공이 타사의 PSP용 타이틀 개발을 촉진해 올 연말까지 보다 강력한 PSP용 기대작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