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OLED 시장 강자 노린다

 전세계 PDP TV 1위 업체인 마쓰시타전기가 최근 LCD 분야에 대한 공격적 행보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각) 일본 산케이신문은 마쓰시타가 차세대 평판TV 시장을 재패한다는 기치 아래 향후 3년내 37인치 OLED TV의 대량 생산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마쓰시타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30인치 이상 대형 OLED TV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가 된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전세계 OLED TV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로 소니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 판매에 들어간 상태이다.

파나소닉TV로 PDP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마쓰시타가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임으로써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한 대형 LCD 패널 생산 합작법인인 IPS알파테크놀로지 지분의 30%를 확보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OLED TV 가격을 15만엔(1390달러)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소니가 11인치 OLED TV를 20만엔에 출시한 것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마쓰시타는 효고현 히메지에 설립 중인 신규 LCD TV 공장에 별도의 OLED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한편 지바현 IPS알파 공장에도 OLED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쓰시타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이 OLED TV 생산 비용과 대형 인치 TV 개발에 따르는 기술적인 난제 등으로 인해 실현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전 전시회 CES 기간 중 오쓰보 후미오 마쓰시타 사장은 “비록 마쓰시타가 대형 OLED TV 생산을 검토중이지만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시점은 2015년께나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라 가오타 마쓰시타전기 대변인은 “대형 OLED TV 양산 시점과 화면 크기에 대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