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자유마을. 대성동 자유마을의 위치는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북방이다. 북한의 선전마을 기정동과는 불과 800m 떨어져 있다.
대성동 자유마을 50가구 213명 주민의 생활이 최근 크게 바뀌었다.
KT가 100메가(Mbps)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개통하고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IPTV ‘메가TV’ 를 제공, 대성동 자유마을 주민 삶을 새롭고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메가TV는 주민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동안 ADSL을 이용했던 대성동 자유마을 주민은 FTTH와 ‘메가TV’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인 김태호 씨의 부인 우금하 씨는 ‘메가TV’로 드라마 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그간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해온 우 씨는 “이전에 드라마 시간을 놓치면 볼 수 없었지만 메가TV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맘껏 볼 수 있어 아주 좋다”며 활짝 웃었다.
우 씨는 생방송(지상파 방송 실시간 전송)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가을에는 달라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가TV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메가TV는 대성초등학교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명 뿐인 1학년을 맡고 있는 조승희 교사는 “메가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시청각 자료를 활용, 수업에 활력이 생겼다”며 “ 외부로 나가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풍부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대성초등학교는 현재 1개 교실에 개통된 메가TV를 전체 교실로 확대해 달라고 KT에 요청한 상태다.
김동현 이장은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대성동 자유마을은 밖으로부터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며 “100메가 초고속인터넷과 메가TV를 통해 문화적 소외 및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해 준 KT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성동 자유마을(파주)= 김원배기자 adolfkim@
◆인터뷰- 김성만 전무
“KT가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소외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김성만 KT 전무 (수도권강북본부장)은 대성동 자유마을 FTTH 및 메가TV 개통 의의를 이렇게 부여했다.
대성동 자유마을이 워낙 특수한 지역이라 유사한 사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김 전무는 “대성동 자유마을 FTTH 및 메가TV 개통은 장기적으로는 북한과의 통신 연결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KT는 비무장지대는 물론이고 낙도 등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를 항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무는 “대성동을 시작으로 통일촌과 JSA에도 FTTH를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북한 선전마을 기정동 마을을 바라보며 김 전무는 “북한과의 통신 연결에 대비, 사업다각화 등 복합적인 측면에서 전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사전에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밝혔다. 김 전무는 대표이사에게 이같은 뜻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KT는 보다 많은 이용자가 보다 풍부한 정보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