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통신시장에 통신그룹 계열사별 유무선 결합상품이 쏟아진다.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인터넷전화(VoIP)·IPTV 등을 묶은 형태로 최대 60%까지 통신비를 할인,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필수 카드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그룹과 LG그룹은 오는 1일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등을 결합해 기본료,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유무선 결합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과 달리 가족 수에 따라 이동전화에 5명까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그룹은 KT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인터넷전화·메가TV와 KTF 이동전화까지 최대 5종을 묶을 수 있는 상품을 도입했다. 기존 상품이 3G 이동전화 3회선까지만 가능했던 것을 2G와 3G 관계없이 5회선까지로 늘렸다. 이 상품에 가입해 3년 약정을 하고 5명이 가입하면 이동전화 기본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가족 간 통화료 할인도 신설했다. 가족명의로 가입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의 ‘유선→이동’ ‘이동→이동’ ‘이동→유선’ 통화 모두 통화료를 50% 깎아준다. 가족 통화료 할인은 결합한 이동전화 회선 수 및 약정기간에 무관하게 적용된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장기결합가입자 우대제도도 도입한다. 재약정(3년) 시마다 5% 추가 할인, 최대 60%(이동전화 2회선 이상 기준)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통신그룹은 LG텔레콤의 이동전화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최대 50%의 요금이 할인되는 결합상품 ‘파워투게더’를 출시한다.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한 가구에서 LG텔레콤에 가입하면 가입 가족 수에 따라 엑스피드 이용료 및 이동전화 기본료가 10∼50%까지 할인된다. 또 LG텔레콤 가입 가족 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50% 할인받게 된다. 특히 LG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 3년약정 외에 이동전화 의무약정기간이나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가족합산 가입기간 등의 조건 없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금제 가입은 LG텔레콤 대리점에 방문,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 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LG텔레콤은 “앞으로 LG데이콤의 IPTV(myLGtv), 인터넷전화(myLG070)와 연계한 QPS 결합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혜택을 확대하고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LG통신 3사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은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후 첫 유무선 결합상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하나로텔레콤의 영업정지 제재가 풀린 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원배·황지혜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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