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이젠 내가 접수하겠다.”
구글이 TV 삼키기에 나섰다. 구글은 PC의 미디어 파일을 TV에서 재생 가능하게 해주는 데스크톱용 프로그램인 ‘구글 미디어 서버’를 내놨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PC에 저장된 비디오, 사진, 음악 파일들을 TV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구글 미디어 서버는 ‘플레이스테이션3’,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처럼 DLNA(Digital Living Networks Alliance)를 지원하는 기기에 직렬로 연결되며, 이 기기들은 다시 TV에 연결된다. 설치가 끝나면 구글 검색 기능으로 미디어 파일들 수집, PC에 저장한 다음 연결된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동기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에 연결 가능한 기기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구글은 TV를 통한 콘텐츠 배포 공간을 확보해 콘텐츠 업계에 대한 영향력과 광고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이미 유투브 프로그램을 ‘애플 TV’와 HP의 디지털 수신기인 ‘미디어 스마트 TV’ 등을 통해 스트리밍하고 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가르시아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TV는 더이상 실시간 방송만 보는 도구가 아닌 PC에 저장된 모든 것을 보는 도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구글은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각종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부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일단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해 구글 검색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운용체계를 만들고, 이를 ‘구글 미디어 서버’ 통해 TV에서도 구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융합모델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은 PC 및 무선 단말기 뿐만 아니라 TV까지 구글을 통해 서비스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인포메이션위크는 분석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