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과 미국의 온라인게임 대작들의 초반 흥행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웹젠이 만든 ‘헉슬리’와 미국 터바인이 개발하고 NHN이 서비스하는 ‘반지의제왕’이다. 하루 차이를 두고 서비스에 들어간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대작이 모두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두 게임의 선전이 정체돼 있는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두 게임의 호조가 지속돼 하반기 잇따라 예정돼 있는 굵직한 대작의 흥행을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웹젠(대표 김남주)이 지난달 27일 사운을 걸고 내놓은 헉슬리는 주말을 거치면서 게임 흥행의 척도인 동시접속자 수가 점점 상승, 주말을 거치면서 1만명을 돌파했다. 헉슬리는 일인칭슈팅(FPS)게임 장르에 가깝다. 올해 출시된 FPS게임 중 현재 동시접속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사례는 헉슬리가 유일한 점만 봐도 이 게임의 초반 흥행 호조를 짐작할 수 있다.
헉슬리 개발을 총괄한 강기종 PD는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와 기쁘다”며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주를 거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면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을 듯 하다”고 말했다.
강 PD는 또 “초반 이용자들의 흥미를 계속 끌 수 있도록 앞으로 2달 동안 2주에 한 번씩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HN(대표 최휘영)이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반지의 제왕은 헉슬리보다 하루 앞선 26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지의제왕은 첫 날부터 이용자가 몰리기 시작하더니 주말을 지나면서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한 번이라도 게임을 해본 이용자 수도 29일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NHN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29일 서버를 1개 추가, 총 7개의 서버를 운영 중이다.
NHN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원작 영화가 워낙 유명하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했지만 이용자 반응이 예상보다 높다”며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 대작이 속속 나올 예정인데 반지의제왕이 시장 활력의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