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텔, 문화콘텐츠에 100억 투자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문화콘텐츠 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조 신, www.hanaro.com)은 한국 문화 콘텐츠 육성을 위한 ‘베넥스 디지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에 참여하고, SK텔레콤(사장 김신배, www.sktelecom.com)과 함께 총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는 영화 · 드라마 · 공연 등을 포괄하는 문화 콘텐츠 펀드로 7년간 총 251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이 각각 50억원, 아시아스타 25억, 한국 모태펀드가 75억을 출자하고,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51억 출자 및 운영을 맡는다.

펀드를 통해 조성한 재원은 8월부터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 콘텐츠 육성에 사용하며, 특히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 · 드라마 제작에 투자해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양사는 이 펀드를 영화 투자 배급 사업에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육성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IPTV 및 모바일 컨버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상파 드라마 제작에 투자해 하나TV의 볼거리를 강화하고 향후 실시간 방송 서비스에 대비해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08년 상반기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시작으로 <데스노트L>, <삼국지 : 용의 부활> 등 총 3편을 투자 배급하며 제작-투자-배급을 아우르는 영화 사업 진출에 힘쓰고 있다.

또 8월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고사>의 투자 배급을 비롯해, 3/4분기에 개봉할 <우리학교 ET>, <연인> 등의 투자 배급을 맡는 등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혁 SK텔레콤 Culture & Life사업본부 본부장은 “양질의 문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모바일 컨버전스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하며, “펀드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국내 영화 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인 만큼, 이번 투자가 침체되어 있는 국내 영화 시장의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하 하나로텔레콤 하나TV사업부문장은 “문화 콘텐츠 투자를 통해 하나T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SK텔레콤과 콘텐츠 협력을 강화해 하나TV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