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성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 초 보조금 규제 일몰을 앞두고 불어닥친 이통사들의 3G 가입자 확보전에 이어 500만화소 카메라폰을 비롯해 터치스크린, 풀브라우징 등 고급 기능에 기반을 둔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휴대폰 시장은 1390만대 수준으로 작년(1068만대)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총 716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5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LG전자가 360만여대로 26%, 팬택계열은 196만대로 14% 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햅틱폰(모델명:SCH-W420)’이 가장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위젯 유저인터페이스(UI)와 조작에 반응하는 햅틱 진동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이 제품은 지금까지 3개월 동안 30만대 이상 판매됐다. 79만원의 고가 제품임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프라다폰으로 풀터치스크린 휴대폰 시장을 먼저 공략한 LG전자도 ‘뷰티폰’ 시리즈를 통해 꾸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팬택계열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터치스크린과 키패드가 결합된 신제품을 내놓았다.
또 가입자 23만명을 돌파한 LG텔레콤의 ‘오즈(OZ)’ 서비스에 힘입어 PC와 똑같은 인터넷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휴대폰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의 ‘터치웹폰’이 10만여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시오의 ‘캔유’도 비슷한 규모로 판매됐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