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 풀 네트워크 시대가 열렸다. 각 이동통신사가 내놓고 있는 데이터 통신 정액제 가입자가 확대되면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도 수요도 늘어나 3세대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에 이어 넥슨모바일과 세중게임즈가 풀 네트워크 게임을 잇따라 출시했다.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은 한 마디로 휴대폰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이다. 휴대폰으로 게임 서버에 접속해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협력해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채팅이나 길드, 파티, 랭킹 등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운로드받은 게임을 혼자서 즐기는 싱글 모바일게임이 1세대이고 아이템 구매나 대결을 펼칠 때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세미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이 2세대라면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은 3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은 다른 사람과 겨루기 때문에 싱글 모바일게임에 비해 재미가 있다. 다만 게임을 할 때마다 데이터 이용 요금을 내야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현재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데이터 정액제 요금에 가입했다면 비용 걱정 없이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나온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은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내놓은 ‘아이모’다. 2006년 7월에 나온 이 게임은 이용자간 결투는 물론 실시간 채팅이나 파티 시스템 등 어지간한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박지영 사장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와 이동통신 요금제도 때문에 풀 네트워크 게임이 나오지 못했다”며 “현재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이동통신사의 협력으로 앞으로 월 3000원 내외의 요금에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이 유명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풀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메이플스토리 핸디월드’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4명의 이용자가 팀을 이뤄 사냥할 수 있으며 700여 종의 아이템과 90여 개의 퀘스트, 80개 이상의 맵 등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 뒤를 이어 세중게임즈(대표 김태우)가 1일 ‘페이블오브나이트2’를 내놓았다. 이 게임은 이동통신 3사에 동시 출시돼 휴대폰만 있으면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와도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다. 대결은 물론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와 길드를 만들 수도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