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최근 개인정보 유용 사태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전사적 차원의 이슈 대응 협의체 ‘위기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위기관리위원회는 조신 사장을 위원장으로 매주 임원급이 모여서 각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위원회를 통해 최근 이슈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위원회 조직에서 결정된 사안을 빠르게 실천,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는 최근 사태에 대해 적절하게 조기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적인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 등 현재 대내외 위기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나로 관계자는 “주로 내부적 사안보다는 대외쪽 안건을 갖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황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이슈별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CV) 혁신실’을 마케팅 부문 직속에서 CEO 직속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는 지난 5월 8일 하나로텔이 발표한 ‘고객가치혁신 10대 실천과제’의 일환으로 조영완 상무가 총 지휘를 하고 있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이미 “CV혁신실을 직속으로 두고 고객가치 제고에 전사 역량을 집중,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V혁신실에서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총 40명의 고객위원을 선발해 ‘제1기 고객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