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무선전화기, 전자렌지 등을 인접거리에서 사용할 경우 최대 60%까지 전송속도가 감소하는 등 전파 간섭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소장 민원기)가 최근 2.4㎓ 대역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무선랜, 무선전화기, 블루투스, RFID, 전자렌지에 대해 인접거리에서 사용할 경우 상호 간섭영향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무선랜의 전송속도는 전자렌지에 의해 40∼60%, RFID는 약 23%, 블루투스는 약 13%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선랜은 인접채널 간 주파수를 중첩해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 장소에서 2대의 무선랜(AP)이 동일채널 또는 인접한 채널을 사용하는 경우 전송속도가 6∼95% 감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전파관리소 오승곤 전파보호과장은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들 기기는 동일한 주파수대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같이 사용하면 전파간섭을 일으켜 동작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렌지 주변에서는 무선랜의 1∼5번 채널중 낮은 채널을, RFID기기의 주변에서는 7∼11번 이외의 채널을, 블루투스 주변에서는 11∼13번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중앙전파관리소는 설명했다.
또 한 장소에서 여러 대의 무선랜(AP)을 사용할 경우에는 5채널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고 동일채널 또는 인접채널을 사용할 경우 최소한 40m이상 거리를 둬야 상호 전파간섭을 없앨 수 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