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 "우린 불황 몰라요"

 정보통신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www.scommtech.com)의 신사업 ‘3인방’의 성장세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여온 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경쟁하듯 성과들을 만들고 있어, 부문별 하반기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바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통신기술은 올해 매출 4000억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전자요금자동징수시스템(ETC)=일명 ‘하이패스’로 불리는 사업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음성안내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를 자체 개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서 가장 얇은 안테나 분리형 단말기를 개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조만간 하이패스 단말기에 텔레메틱스 기능까지 합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 개통에 따른 단말기 유통망 확대, ‘엠피온’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통해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기존 해외 통신망 구축 및 홈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거점을 활용, 조만간 해외 시장 진입 속도도 높여갈 예정이다.

 ◇홈 네트워크=이미 은평 뉴타운, 판교, 창원 반송 등 굵직굵직한 대형 신축 아파트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 이미 국내에서는 최고의 홈 네트워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하반기에는 기존 아파트에도 쉽게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기축향 홈 네트워크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별도 배선작업 없이도 통화·침입감지·가스누출경고·도어록 연동 등이 가능한 이 제품의 호평으로 하반기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이미 중국 항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총 3만1000여세대 가량 구축 완료한 데 이어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수주 계약을 따낸 가구수만 7만세대(300억원)다. 대만(6000세대), 홍콩(408세대) 등에도 시스템을 설치했다. 중동·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독립국가연합(CIS)을 대상으로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도어록=홈 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최근 국내에서 가장 얇은 터치방식의 디지털 도어록을 개발했다. 이미 지난 2006년에 일본에 300만 달러 규모의 도어록을 수출한 이후, FTA 체결된 칠레 및 동남아시아 고급 빌라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미국 라스베가스 국제보안전시회에 참가해 ‘이지온(EZON)’ 홈 네트워크 제품과 함께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도어록의 보안기술을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목시켜 만든 출입통제시스템을 건국대, 서강대를 비롯해 전남대·목포대·광주교대·순천대 등의 기숙사에 공급하기도 했다.

 송보순 사장은 “끊임없이 변신을 위해 핵심기술 확보와 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일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