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NTT퍼실리티스는 내년 3월을 목표로 기업의 IT시설 소비전력 절감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할 절전시스템은 서버 등 IT기기와 공조시설 등 데이터센터 부속시스템의 전력소비를 기능에 맞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히타치그룹과 NTT그룹의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두 그룹은 절전시스템의 자사 시범적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7만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의 성능검증이 마무리되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일반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관리 방식은 IT기기 등이 설치된 방전체를 일괄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개발하는 절전시스템은 IT기기와 공조기를 상태에 따라 별도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가동률이 높은 서버를 선별해 중점적으로 공조 관리할 경우 방 전체를 냉각하는 것에 비해 소비전력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히타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용 등에, NTT의 자회사인 NTT퍼실리티스는 건물의 신축 및 증축·설계 등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번 협력을 통해 윈윈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