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사업자, 틈새 찾기 `안간힘`

 별정통신사업자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인터넷전화 사업을 준비하는 등 사업 다변화에 팔 걷고 나섰다. 기존 주요 사업영역이었던 선불통화권, 국제전화 등이 시장 포화 상태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원텔(대표 김춘호 www.onetel.co.kr)은 지난달부터 몽골 현지 별정통신사업자 ‘메가모바일’에 선불통화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원텔이 상대적으로 서비스 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현지 사업자에게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업체가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

 몽골의 경우 해외에 나와있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에 국제전화용 선불통화권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것이 원텔의 판단이다. 몽골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연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원텔 심영섭 상무는 “네팔,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 국제전화 수요가 많은 국가의 사업자들과도 접촉중”이라며 “이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제 통신 관련 시장이 태동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래텔레콤(대표 이홍선 www.00321.co.kr)은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전화, 기업전용인터넷전용선, 기업전화회선 등에 주력했던 나래텔레콤은 인터넷전화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저렴한 가격의 단말기 라인업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롬리더스에서 사명을 바꾼 에스비인터랙티브(대표 김용민 www.sbinteractive.co.kr)는 기존 통신서비스 사업과 함께 통신 관련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 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IP-PBX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전체 매출의 40%까지 솔루션 매출 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용민 에스비인터랙티브 사장은 “국제전화 서비스와 080 관련 서비스 등 기존 통신서비스만으로는 별정사업자가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통신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