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각계약진으로 Telco 장벽 뚫는다

올 10월 Telco 사업자들의 실시간 IPTV 서비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가 각 사업자 단위의 개별 대응 전략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DV`라는 디지털케이블TV 연합 브랜드를 선보이며, Telco 사업자(KT, SKT, LG통신그룹 등)들의 방송진입에 공동 대응해 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거대 Telco 사업자들이 방송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향후 방송시장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굳이 연합세력을 짜지 않아도 ▲저렴한 요금, ▲콘텐츠 경쟁력, ▲방송시장 경험 등을 토대로 Telco 사업자들의 방송시장 진입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자체판단 때문이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요금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단순 요금으로 비교할 경우 IPTV의 경우 8,000~9,000원, 디지털 케이블TV의 경우 15,000~20,000원 수준으로 디지털 케이블TV가 비싸지만, 결합상품을 통해 TPS(초고속인터넷, 디지털 케이블TV, 인터넷 전화)의 모든 서비스를 30,000만원 가량의 요금으로 제공한다는 것.

사실상 Telco 사업자들의 초고속인터넷 상품 가격만으로 TPS 상품 전체를 이용해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최근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 유료화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반면 케이블TV는 이 같은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 몇 몇 MSO들은 대규모 콘텐츠 투자로 이미 자체 킬러 채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한 관계자는 “Telco 사업자들은 향후 벌어질 수 있는 방송사고 및 콘텐츠 계약 부문에 대해 아직까지도 통신사업에서 해오던 관행대로 접근하고 있다”며 “방송과 통신을 엄연히 다른 만큼 이에 대한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Telco 사업자들이 IPTV를 출시하던 당시와는 달리 최근에는 ”해볼 만한 싸움이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몇 몇 MSO들 사이에서는 이미 자체 디지털 케이블 TV 브랜드를 통한 각계약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