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정보 직원은 학교로 출근한다?

 네트워크 전문기업 인성정보(대표 원종윤)의 수식어가 ‘컴퍼니스쿨(Company+School)’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별칭(?)이 붙은 이유는 인성정보가 직원들에게 쏟는 교육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인성정보는 영업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2∼3번씩 아침 8시부터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내용은 네트워크·스토리·기타 솔루션 등에 대한 기술은 물론 벤더·기술·시장 동향, 프리젠테이션, 세일즈 기술 등 다양하다. 가끔 재테크 등 개인 소양에 대한 교육도 추가된다. 강의 주제에 따라 수강 대상은 엔지니어나 전직원으로 확대된다.

 강사는 사내는 물론 시스코, 쓰리콤, F5네트웍스 등 협력사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강의 내용은 캠코더로 녹화, 지사로도 내려보낸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컴퍼니스쿨이라는 수식어를 쓸 수 없다. 압권은 1년에 2번씩 실시하는 필기 시험이다. 지난달 30일 상반기 시험을 치렀고, 지난 2일에 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시험 성적은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인성정보가 이 처럼 교육에 힘을 싣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객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다.

 총괄본부장인 백승룡 전무는 “네트워크 최고 기술자급에 속하는 시스코의 ‘CCIE’ 자격증을 갖춘 직원들도 고객들과 만나 5분만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의 무안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그만큼 상당한 전문 지식을 갖춘 고객들이 상당수”라고 밝혔다.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은 영업 사원이 높을 수 있지만, 네트워크는 물론 서버, 스토리지, 보안에 따라 모든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도는 고개이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결국 그런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 밖에는 길이 없었던 셈이다.

 이 같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3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쌓인 교육 노하우와 커리큘럼은 어느 교육기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다. 현장 경험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