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전자산업 육성기관들이 디지털가전산업의 메카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전자회로 모듈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과학기술원 디지털가전부품개발지원센터·광주테크노파크·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전남대·조선대 등은 지역 전자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전자회로 모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전자회로모듈이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판단, 연구인력과 장비 및 시설면에서 열악한 지역업체의 ‘기술지원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사업비 39억 원을 투입해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전자모듈 진흥 1단계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부터 다시 2010년 12월까지 40억50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2단계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는 설계·에칭·인쇄회로기판(PCB) 제작 등 신기술을 응용한 전자모듈시제품 생산 지원에 주력해왔다.
또 산·학·연간 파트너제도를 도입해 기업수요에 맞춘 기술 지원과 대기업과 연계한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및 마케팅, 네트워킹 구축사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광동 하이텍·금강기건 등 54개 지역 전자관련 기업에 △시제품 및 사업화 지원 실적 53건 △인증획득 지원 실적 33건 △지원기업 매출 향상 493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사업으로 자동차용 조명모듈을 개발한 금호HT오토닉스(대표 김한도)는 15억원의 매출이 늘어났고 금강기건(대표 김식)은 전동 휠체어의 모터와 감속기 신뢰성 시험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신원하이테크(대표 이영표)는 가정용 음식물 소멸기 생산에 성공해 지금까지 18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인아렉스(대표 백회종)는 온열치료기 노이즈 문제를 해결했다.
광주시 등은 이처럼 전자모듈 진흥 1단계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2단계 사업에서는 기술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마케팅 중심의 지원을 펼치기로 하고 비아글로벌·이엔디자인 등 마케팅 전문기관을 참여기관으로 선정했다. 또 호남대의 3차원 시뮬레이션 지원, 광주클러스터추진단의 기업간 협업지원을 요청해 지역 전자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방침이다.
염방렬 광주시 산업고용과장은 “지난 3년간의 사업행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2단계 광주지역 전자모듈 진흥사업은 기업 브랜드 및 마케팅 강화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클러스터와 기업지원 집적화시스템 구축으로 광주를 디지털가전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