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 - ­디엠테크놀러지

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 - ­디엠테크놀러지

 (사진설명 : 조창제 사장(오른쪽)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차세대 갠트리로봇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명 : 조창제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임직원들이 갠트리로봇시스템 개발 성공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달 27일 국제로봇대전이 열린 창원컨벤션센터. 5평 남짓 디엠테크놀러지 부스에는 국내 유수의 자동차 및 기계 메이커와 부품제조사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부스에 설치된 첨단 운송장치를 보기 위해서다. 그들의 반응은 ‘이게 정말 국산이냐?’로 시작해 ‘언제 개발했고, 외산과 비교해 효율은 어떤가’로 이어졌다.

 경남 창원 소재 디엠테크놀로지(이하 디엠텍, 대표 조창제 www.dmtec.net)는 갠트리로봇(이송장치)과 갠트리로봇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디엠텍은 이날 로봇대전에서 주력제품인 갠트리로봇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초고속 무선 갠트리로봇 시스템을 선보여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갠트리로봇시스템은 한국전기연구원이 최근 개발한 횡자속 리니어모터(선형전동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 중인 것으로 향후 자동차와 기계, 조선산업 및 관련 기자재 제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채택·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첨단 산업자동화 장비다.

 회전 운동을 하는 원형전동기를 잘라서 펼친 형태, 즉 선형(Linear) 형태로 만든 전동기를 핵심 구동장치로 사용하기 때문에 회전 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꿔주는 랙피니언(Rack & Pinion)이 필요없고, 또 기존 종자속 선형전동기와 달리 설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디엠텍은 이 갠트리로봇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필요한 각종 부품을 수입이 아닌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갠트리로봇 한 분야에 집중해 온 디엠텍은 그간 경남 자동차 및 기계 부품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자사 갠트리로봇을 공급해왔다. 지난 해에는 현대자동차의 공식 갠트리로봇 공급업체로 등록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처음으로 매출 4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해에는 50억원, 올 해는 차세대 갠트리로봇시스템을 앞세워 매출 70억원을 자신하고 있다.

 조창제 사장은 “품질 면에서는 이미 외산에 앞섰다고 자부한다. 단기적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산 제품을 앞지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1차밴더의 시장을 50% 이상 점유할 것”이라며 “차세대 갠트리로봇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부품까지 자체 개발해 고유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외화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