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동남해와 동해(일본 기준)에서 발생하는 지진 해일에 대해 경보발령의 신속 및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진계와 해일계를 설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달 안에 지진계와 해일계가 설치되는 곳은 시즈오카현에서 미에현에 걸친 앞바다 해저로, 150㎞ 구간에 지진계 5개, 해일계 3개가 해저 수심 1000∼2000m 속에 위치하게 된다. 이들 계측 장비는 길이 1.5∼2.3m의 원통형으로 제작됐으며, 3일 요코하마항에서 보도진에 공개됐다. 총 사업비는 35억엔(약 345억원)이다.
이에 따라 긴급 지진속보 발령이 최대 10초 이상 빨라지며, 태평양의 해저지진으로 인한 거대 해일이 발생할 경우 연안에 도달하기 10분 전에 경보를 전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미에현 연안에선 동남해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속보 발령 이후 수초 후에 강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으나 해저 지진계 설치 이후엔 그 간격이 수십 초 수준으로 확대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