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 거물, 한자리에

IT·미디어 거물, 한자리에

 ‘경기 침체 극복은 공통 화두, M&A는 껄끄러운 이야깃거리’

미 IT·미디어 업계를 둘러싼 이합집산 협상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 업체를 이끄는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내주 미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개최되는 제 26회 ‘앨런&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구글·뉴스코퍼레이션·야후·MS 등의 수장과 핵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고유가와 세계적인 신용 경색, 광고 시장 위축 등이 IT·미디어 업체들에게도 무시못할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회의의 핵심 화두 역시 ‘경제 위기 극복’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스티븐스필버그의 드림웍스와 인도 릴라이언스의 협력 사례와 같은 글로벌화 모델과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 대선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그러나 정작 세간의 관심은 수 개월간 M&A를 위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거나 법적 소송에 휘말린 업체들에게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이번주 MS와 야후의 M&A 결렬 이후 제기된 타임워너·뉴스코퍼레이션의 ‘공동 인수’ 시나리오를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회의에 제리양 야후 CEO와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제프리 뷰케스 타임워너 CEO, 헨리 비질 MS 전략파트너십 부사장 등 4개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마주치게 돼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 법무부가 구글과 야후의 검색광고 부문 제휴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야후 CEO와 구글의 에릭슈미츠 회장,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페이지·세르게이브린의 회의 참석도 관심거리이다.

구글 유튜브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며 10억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한 비아컴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업체간 인수 합병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도 제시될 예정이다.

게임업체 액티비전의 바비 코틱 CEO와 비벤디의 장 버나드 레비 CEO는 내주 출범하는 100억 달러짜리 합병 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성공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