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북극곰 빼꼼·사진 이 오는 23일부터 ‘난타’로 유명한 PMC프로덕션이 제작한 뮤지컬 ‘빼꼼의 아이스크림 가게’로 재탄생된다.
이에 따라 빼꼼이 뿌까와 뽀로로를 잇는 대표 캐릭터로 부상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빼꼼은 2006년 8월 EBS에서 첫 방영된 3D 애니메이션 ‘빼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지난해에는 빼꼼을 주인공으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빼꼼의 머그잔 여행’이 제작됐다. 시즌1 방영 시작 1년 10개월 만인 지난달 9일부터는 ‘빼꼼 시즌2’가 매주 저녁 6시 50분 EBS에서 방영되고 있다.
빼꼼이 지난해 극장 수익, 방영권 판매를 제외한 완구, 출판 등 부가사업 영역에서만 벌어들인 돈은 6억원. 뿌까가 부가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연 100%씩 성장률을 보이고 뽀로로 역시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점을 고려할 때 빼꼼 역시 그를 이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뜻이다.
김락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팀장은 “통상적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가사업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내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3년임을 고려하면 이는 괄목할 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페인 등 20여개국에 수출되며 ‘시즌 1’이 해외사업에서 보여준 성과는 ‘시즌2’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빼꼼의 해외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시너지미디어의 강유신 대표는 “시즌1이 팔린 국가 대부분에 해외 판권 판매가 끝났다”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제작사인 알지애니메이션스튜디오(대표 김강덕)는 하반기부터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사업과 해외수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광회 프로듀서는 “그동안은 캐릭터 인지도를 알리는 단계였고 부가사업 경험도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기존의 완구, 출판 영역을 강화하면서 식음료 분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