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뉴스 사라진 `다음` 첫날 `조용`했다

조·중·동 뉴스 사라진 `다음` 첫날 `조용`했다

 조선, 중앙, 동아 3개 신문사가 포털 사이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첫날 파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3개 신문사는 7일 자정부터 다음에 기사 전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미디어다음은 앞서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현재 다음에서는 이들 3사의 기사를 찾아볼 수 없으며, 과거 기사 역시 아웃링크 방식으로 검색은 되지만 미디어다음 내에서는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조중동 뉴스가 안보이니 오히려 낫다’ ‘조중동 OUT’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다양한 기사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는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뉴스 서비스 이용자 대부분은 언론사가 아닌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연예, 스포츠 등 기사의 소구력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들 매체의 기사공급 중단은 장기적으로는 트래픽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스포츠 신문이 파란에서 뉴스 공급 중단을 했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의외로 다음이 받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측은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는 듯 하다”며 “하지만 뉴스 공급자와의 관계 때문에 뭐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대답했다.

 현재 다음과 조·중·동은 뉴스 DB(데이터베이스) 철수 시점과 뉴스공급 중단에 따른 위약금 문제 등 뉴스 중단 이후의 문제 대해 세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