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3대 패널업체 중 하나인 청화픽처튜브스(CPT) 사장이 하반기 LCD 업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CD TV를 중심으로 3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하반기에 나타나고,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특수에도 불구하고 치우촹이 CPT 사장은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치우 사장은 “고유가 등 제반 경기 여건의 변화 때문에 후반기에 여러 수요가 뒤엉켜 가격을 상승시키던 예전의 계절적 수요 증가를 올해는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LCD 패널의 수요 급감이 가장 큰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급 악화는 결국 LCD 패널 업체의 생산량 조절을 이끌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대만업체 CMO도 7월부터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 10% 정도 출하량을 감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UO 역시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필요 시 감산에 돌입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CPT 치우 사장은 “경쟁 기업들은 감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6세대 라인 증설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PC 모니터 패널은 시장에서 보고된 8∼10달러가 아니라 5달러 정도 인하되는데 그쳤다”며 “상반기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다소 과장됐다”고 덧붙였다. LCD 패널 업체들은 대규모 공급 과잉이 우려됐던 2007년 초반 생산량 조절로 급격한 수급 개선과 수익성을 향상 시킨 바 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