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아는 세계 최초로 디스크 한 장에 400Gb의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재생 전용 광미디어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40시간의 분량의 고화질(HD)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광미디어는 1개 기록층당 저장용량이 블루레이 디스크와 같은 25Gb이며, 이 기록층을 16층으로 적층한 고집적 제품이다. 기존 기술로는 적층 수가 높아지면 재생 층의 신호 손실이 높고, 다른 층의 신호 간섭이 빈발해 다적층 방식의 고밀도 광미디어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파이어니아는 과거 DVD에 응용했던 광디스크 제조기술과 새로 개발한 다적층 노이즈 저감 기술을 적용,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그 결과 각 기록층에서 고품위 재생 신호를 유지할 수 있는 16층 광미디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재생 전용이지만 향후 기술적 보완과정을 거치면 읽기와 쓰기 모두가 가능한 광디스크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의 성과를 오는 13일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국제 광메모리 및 광 데이터 스토리지 심포지엄 2008(ISOM/ODS 2008)’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