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세대(G) 이동통신 개발에 3년간 600억원을 투입하며, 3G 방식을 지원하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 추가 구축을 위해 20억원을 지원한다.
또, 500억원 규모의 ‘IT파이어니어 펀드’를 조성해 유망 모바일 기업의 해외 직상장을 유도하며, 60%대인 휴대폰 국산 부품 채택률도 2012년까지 80%대로 끌어올린다.
지식경제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이윤호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동통신산업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이 전략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모바일 최강국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먼저 4대 부품군을 선정, 휴대폰 국산 부품 채택률을 80%대로 높이기로 했다.
4G 이동통신 유력 후보기술 중 국제표준에 반영 가능한 원천기술개발에 향후 3년간 60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한다. 5G 이동통신을 위한 선행 기초기술 개발도 개시한다. 이동통신 분야 4개 표준화 위원회를 TTA 내에 신설, 한·중·일 3국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 채택 시 아시아권의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사업자을 주관기관으로 하고 중소기업·출연연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과제를 확대, 기기·서비스·중소기업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기술개발을 확대한다.
운영 중인 2세대 GSM용 MFT 외에, 내년에는 20억원을 들여 3세대 방식(WCDMA·WiBro)을 지원하는 MFT를 추가 구축한다.
와이브로나 DMB 등 국내 독자개발 기술의 채택이 유망한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차원의 홍보와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6개국인 이들 기술의 채택 국가를 오는 2012년까지 2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지경부의 계획이다.
유망기업의 해외 직상장을 지원하는 가칭 ‘IT파이어니어 펀드’도 조성한다. 내년에만 정부출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총규모 5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민·관·연이 참여하는 ‘이동통신 전략 협의회’를 신설해 세트 업체와 부품 업체 간 상생협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아로직 대회의실에서 휴대폰 제조업체와 통신서비스 업체, 휴대폰 부품업체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통신 전략 협의회’를 열었다.
류경동기자 ninano@
지경부, 모바일 최강국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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