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특정 신문사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불매 운동 글 삭제 조치 이후 다음의 이용자가 구글로 대거 이동한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방문자 수나 페이지뷰(PV)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다음 아고라와 카페에서 조선, 중앙, 동아 3개 신문에 반대 운동을 하던 네티즌들은 구글을 ‘해외 망명지’로 부르면서 토론 기능이 있는 구글 그룹스에 아고라와 비슷한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랭키닷컴이 지난 몇 주간 다음, 네이버, 구글 한국어 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통심의위원회의 발표 이후 다음과 구글의 방문자수, PV는 1주일 전에 비해 다소 줄었고 네이버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중동 뉴스가 빠진 첫날의 방문자수와 PV도 이전 몇 주와 비교했을 때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일 다음 뉴스의 방문자수는 오히려 1주 전인 30일에 비해서 소폭 증가했고 PV는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띄었다. 구글 역시 방문자수는 늘었지만 PV는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트래픽 변화로 최근 다음을 둘러싼 사건 등이 다음이나 다른 사이트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래픽은 요일, 계절, 발생하는 사안에 따라 변수가 크다”며 “최근 다음을 두고 발생한 여러 이슈가 실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봐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